히로의 이기는 투자

주식으로 떼돈 벌려면 이때 진입해라! 핼러윈 이론과 핼러윈 전략 총정리

월가의 김히로 2022. 8. 17. 07:00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히로의 이기는 투자> 열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핼러윈 이론과 핼러윈 전략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핼러윈 이론은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이론입니다. 또한 핼러윈 이론에 따라 특정 시기에만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 전략이 바로 핼러윈 전략인데요. 핼러윈 이론과 핼러윈 전략, 더 나아가 한국형 핼러윈 전략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핼러윈 이론이란, ‘주식 시장에서 대부분의 수익은 11월에서 4월 사이에 발생하고,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하다라는 이론입니다. 주식 시장이 좋아지는 시점이 11월 초부터이고, 1031일은 미국의 핼러윈 데이이기 때문에 핼러윈 이론이라고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말로만 들어서는 잘 감이 오지 않는데요. 그 근거를 들어보도록 하죠.

 

    포브스에 따르면, 벤 제이콥슨 교수는 320년 이상 동안 전 세계 114개 주식 시장의 월 수익률을 분석하였을 때, 11월부터 4월까지 주식 시장은 평균 5% 상승했지만, 5월부터 10월까지는 평균 1%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현상은 제이콥슨 교수가 분석한 114개국 중 총 89개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고, 유럽, 북미, 아시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식 시장은 11월부터 4월까지 상승한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우선, 320년 이상이라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니 경험적으로는 매우 신뢰할 만합니다. 다만 왜 하필이면 11월부터 4월까지일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에 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이는 시장이 비효율적이어야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므로 효율적 시장 이론 신봉자들의 미움을 받기도 하는데요. 주식 시장에 전통적으로 존재한 ‘1월 효과의 영향이라는 견해가 있기는 합니다. ‘1월 효과,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이 핼러윈 이론의 유일무이하고도 결정적인 단점입니다. 경험적인 근거는 확실하게 있지만, 정작 중요한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이죠. 다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주식 시장을 통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지 주식 시장 자체를 연구하고 그 근본 원리를 알아내려는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이것 때문에 핼러윈 이론 자체를 부정하고 무시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이번에는 핼러윈 이론의 성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브스만큼이나 믿을 만한 곳인 블룸버그에서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총 47년 동안 미국 S&P500에서의 핼러윈 효과, 11월에서 4월 사이에 주식 시장에서 큰 수익이 발생하는 효과를 추적해 본 결과, 11월부터 4월까지의 주식 시장 평균 수익률은 6.9%였던 반면, 5월부터 10월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5.4%1.5%P의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얼핏 보면 큰 차이가 아니라서 그거나 그거나 똑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시겠으나, 아래 코스피에서의 성과는 더욱 드라마틱합니다. 1985년부터 2019년까지 총 34년 동안 11월에서 4월 사이에는 평균 10.7%의 수익이 주식 시장에서 발생했지만,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평균 1.4%에 머무를 뿐이었습니다. 한국의 주식 시장은 수익률이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수익이 날 때는 확실하게 나는 편이네요! 장기간 미국보다 2배 가까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놀랄 만합니다.

 

    무엇이든지 이론에서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적용해 보아야겠죠?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핼러윈 효과를 이용한 투자 전략인 한국형 핼러윈 전략을 소개합니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KODEX200 ETF를 매수 및 보유하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5년 국고채를 매수 및 보유하는 전략인데요. 매도 날짜는 1년 중 4월의 마지막 날과 10월의 마지막 날, 단 이틀뿐입니다. 투자 때문에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은 단연코 없겠네요! , 놀라지 마십시오.

 

    지금 보시는 것은 핼러윈 이론의 성과가 아닌, ‘한국형 핼러윈 전략이라는 구체적인 투자 전략의 과거 35여 년간의 성과입니다. 전략은 14%의 연 복리 수익률을 거두었지만, 코스피는 9%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네요. 참고로 35년간 14%의 연 복리 수익률을 거뒀다면 원금 1,000만 원은 총 98,100만 원이 되었을 테지만, 9%의 연 복리 수익률을 거뒀다면 원금 1,000만 원은 겨우(?) 2억 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5%가 절대 작은 수치가 아니라는 거죠. MDD36% 71%로서, 코스피는 최악의 순간 1억 원이 2,900만 원으로 반의 반토막이 난 반면 전략은 최악의 순간 1억 원이 6,400만 원이 되어 결코 훌륭한정도는 아니지만, 꽤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표준 편차는 각각 21%27%, 코스피에 비해 전략이 약 4분의 1가량 더 안정적이었고, 승률은 전략 64% 대 코스피 53%로 전략이 5분의 1가량 앞섰습니다. 장기간 모든 면에서, 1년에 겨우 두 번 거래하는 투자 전략이 코스피를 훨씬 능가했군요!

 

    결론을 총 네 가지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첫째, 주식 시장 대부분의 수익은 11월에서 4월 사이에 나온다. 이것이 핼러윈 이론의 요점이다. 둘째,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관해서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상관없다. 우리는 돈만 벌면 되니까! 셋째, 코스피의 11월부터 4월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10.7%였으나, 5월부터 10월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겨우 1.4%였다. 넷째, ‘한국형 핼러윈 전략은 투자하는 시기만으로도 시장을 능가할 수 있는 훌륭 · 심플한 투자 전략이다.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는 투자 전략이면서 시장을 손쉽게 이기는, 어찌 보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투자 전략이다!

 

    오늘 포스팅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버튼과 댓글 한 번씩 꼭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히로의 이기는 투자> 열한 번째 시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히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