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히로의 이기는 투자>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관해서 알아볼게요.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이미 검증되었고, 많은 분들께 실제로 적잖은 수익을 안겨준 포트폴리오인데요. 저는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감히 ‘완성형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라고 평가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성과, 그리고 특징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레이 달리오가 제작한, “시장의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입니다. 레이 달리오는 미국의 투자가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이며, 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CEO인데, 20세기의 투자자는 워런 버핏이라면 21세기는 레이 달리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금융계를 선도하는 인물입니다.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이 있으며, 2007~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1~2개월의 오차로 예측해 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한화 약 18조 원이라는 전 세계 자산 1위의 헤지펀드 매니저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대체로 영구 포트폴리오와 구성이 비슷합니다. 주식, 채권, 금의 3가지 자산군을 영구 포트폴리오와 공유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시장의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시장은 큰 흐름에서 네 가지 상황으로 분류되고, 상황별로 유리한 자산이 존재합니다. 첫째,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도 상승할 경우에는 주식, 원자재, 회사채, 신흥국 채권이 유리합니다. 둘째, 경제가 침체되는데 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물가 연동채, 신흥국 채권과 원자재가 유리합니다. 또한 셋째, 경제가 성장하는데 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채권과 물가 연동채가 유리하며, 넷째, 경제가 침체되고 물가도 하락할 경우에는 주식과 채권이 유리합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주식, 원자재, 채권의 세 가지 자산을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가져갑니다. 즉, 이론상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시장이 어떻든 간에 항상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죠. 이때 회사채란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직접 발행하는 채권으로써 사채라고도 불리고, 물가 연동채란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원금과 이자가 변하는, 물가와 연동이 된 채권입니다. 보통 채권은 원금과 이자 지급액이 고정되어 있으나 물가 연동채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군은 채권입니다. 장기채 40%와 중기채 15%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간헐적인 초과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는 데 집중했습니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군은 주식입니다. 주식은 변동성이 큰 만큼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그 외로 원자재와 금은 각각 7.5%씩의 비중을 차지하여 안전 자산으로서 기능합니다. 한마디로, ‘주식은 수익성을, 채권은 안정성을, 원자재는 안전 자산을 담당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과거 성과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인데요. 연평균 복리 수익률,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시장이 9%, 포트폴리오가 7%를 거둬들이면서 시장에 비해 다소 뒤처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MDD가 51% 대 12%로 포트폴리오가 가히 압도적입니다. 표준 편차도 시장은 15%를 보여준 데에 비해 포트폴리오는 7%를 보여주었고, 샤프 비율은 0.6 대 0.9로서,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비해 절대적인 수익률은 낮지만, 위험 대비 수익률은 50% 정도 높음을 나타냅니다. 번외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시장(S&P500)과 41%의 상관성을 가짐으로써, 시장과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별개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주력하는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인데요. 이번에는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시각적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1972년부터 2019년까지의 성과 그래프입니다. 2007~2008년 사이에도 약간의 손실만을 경험하였고, 대체로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래프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전에 소개해 드린 바 있는 영구 포트폴리오도 약 40년 동안 9%의 CAGR과 14%의 MDD를 보여주면서 비슷한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대표적 특징 몇 가지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변동성(Volatility)이 낮습니다.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시장에 비해 1.3%P 저조하나 최대 낙폭(MDD)이 51% 대 12%로 4배 이상 낮지요. 또한 표준 편차도 15% 대 7%로 2배 이상 작습니다. 시장 대신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투자했다면 잠 잘 자는, 안심하는 투자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습니다. 샤프 비율(Sharpe Ratio)은 포트폴리오가 경험하는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데,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비해 약 1.5배의 샤프 비율을 기록함으로써 훨씬 월등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셋째, 장기 투자에 유리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투자하는 네 가지 자산군, 주식, 채권, 원자재, 금은 상관관계(Correlation)가 낮습니다. 따라서 전체 포트폴리오는 큰 변동성 없이 꾸준히 우상향합니다. 마지막으로 넷째는 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초과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시장을 예측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 평균을 넘는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시장을 예측하는 포트폴리오에는 대표적으로 듀얼 모멘텀이 있습니다. 다만, 어떠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라도 올웨더 포트폴리오보다 더 안정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결론을 총 네 가지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첫째,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가히 완성형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이다. 둘째,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여타 포트폴리오와 마찬가지로, 자산의 수익이 경제와 물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가정한다. 셋째, 따라서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상황별 강세를 보이는 자산에 고루 투자한다. 넷째, 이로써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로우 리스크’라는 강점을 가지고, ‘로우 리턴’이라는 약점을 지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영구 포트폴리오나 황금 나비 포트폴리오가 약간 아쉬운 투자자에게 추천합니다만, 또한 부지런한 투자자에게 추천합니다. 두 포트폴리오는 모두 단순한 반면,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그러지 않기 때문이죠.
오늘 포스팅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버튼과 댓글 한 번씩 꼭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히로의 이기는 투자> 열 번째 시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히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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